장학1

1. 장학의 개념

장학은 학생의 학습행위를 돕는 교사의 고수활동을 향상시키는 데 필요한 전문적 기술적 봉사적 활동으로 해석되고 있다. 장학은 학교의 가장 핵심적인 요체인 교수학습의 향상을 위한 활동이라고 볼 때 그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2. 장학의 발달과정

관리 장학 시대(1750~1930) - 20세기 초반부터는 당시 풍미하던 과학적 관리론의 영향으로 능률과 생산성을 강화하는 방향에서의 과학적 장학이 강조됐다. 과학적 장학은 교사를 관리의 부속물 또는 관리의 대상인 고용인으로 보고 상하관계 속에서 일의 능률만을 추구했으며, 통제와 책임 능률을 장학활동의 핵심적 덕목으로 삼았다. 이러한 과학적 장학은 행정적 차원에서 정교화되어 관료적 장학으로 정착됐다. 관료적 장학은 분업과 기술적 전문화, 조직규율을 강조하였다. 특히 구체적이고 특수한 절차, 문서에 의한 의사소통이 강화되어 엄격한 통제적 장학활동이 이루어졌다.

협동 장학 시대(1930~1955) - 1930년대부터 인간관계론이 부상하면서 장학의 개념도 인간적이고 민주적인 장학으로 변화하게 되었다. 미국의 1930년대는 진보주의 운동의 시기로서 학교교육에서 아동중심의 교육이 대단히 강조되었다. 이는 교육의 핵심이 교사에서 학생으로 전환되었음을 의미하는 것이었다. 이에 장학활동의 핵심도 장학담당자로부터 교사에게로 전환되었으며, 최소한의 장학이 최선의 장학으로 간주되었다. 이러한 방관적 장학은 인간관계론에 힘입어 새로이 민주적 장학 참여적 협동적 장학이라는 형태를 띠고 활성화됐다. 참여적 협동적 장학에서 장학담당자들은 교사가 보다 발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협력자, 조력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했다. 그들은 교사들의 능동적인 참여를 유도했으며 이 참여를 통해 교사들이 스스로 학교에 유용한 존재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만족감을 느끼도록 하는 데 노력을 기울였다.

수업 장학 시대(1955~1970) - 1957년 소푸트니크 충격은 미국 교육의 형식과 내용을 크게 변화시키고 소위 학문 중심 교육이라는 새로운 방향으로 선회케 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에 따라 인간관계 중심의 장학 기조도 교육과정의 개발과 수업효과 증진이라는 본연의 목표에 대한 강조로 나타났다. 장학담당자들은 각 전문교과의 전문가가 되었으며, 교육내용을 선정 조직하고 교사들과 함께 교육프로그램을 제작 보급하는 것을 주요 임무로 삼았다. 교육과정의 개발과 함께 교육과정이 실제로 구현되는 수업현장에 대한 관심도 상대적으로 높아졌다. 그리하여 장학담당자들은 교수학습과정에 대한 분석과 임상적 활동에 관심을 기울였으며, 시청각 기자재를 활용한 수업 개선, 새로운 교수법의 개발 등에 노력을 집중하였다. 특히 이 시기에는 교실에서의 교수활동에 초점을 맞춰 장학담당자와 교사가 협력해 교사의 전문성 신장을 도모하는 임상장학과 마이크로티칭 기법 등이 활성화 됐다.

발달 장학 시대(1970~현재) - 이 시기에 특히 주목되는 경향은 신과학적 관리론에 바탕을 두고 나타나는 수정주의 장학과 인간자원 장학이다. 수정주의 장학은 과학적 관리의 통제와 효용 등을 보다 강조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에 따라 교사의 능력 개발, 직무수행 분석, 비용-효과 분석 등이 강조되고 있으며, 교사 개인에 대한 관심보다 학교경영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인간자원 장학은 보다 인간관계론 시기의 협동장학에 가깝다. 인간자원 장학은 참여를 통해 학교효과성을 증대시키고 그 결과로서 교사의 직무만족을 목표로 한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이 장학 개념은 기본적으로 인간의 가능성을 신봉하며, 인간이 일을 통한 자아실현을 추구한다는 기본 가정하에 학교 과업의 성취를 통한 학교효과성과 직무만족 증대를 동시에 이끌어 낼 수 있는 지도성이 강조되고 있는데 이는 최근 장학론의 추세가 지도성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흐르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