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본주의 학습이론

1. 인본주의

인본주의에 따르면 교육의 궁극적인 목적은 자기실현이다. 자기실현은 우리가 달성해야 할 유일하면서도 고정된 목표가 아니라 진행형의 과정이다. 로저스는 자기가 실현된 사람을 '충분히 기능하는 인간'이라고 불렀다. 충분히 기능하는 인간이란 잠재력을 인식하고 실현한 사람을 뜻한다. 매슬로우에 따르면 자기실현을 이루려면 굳건한 의지와 피나는 노력, 그리고 커다란 희생이 필수적으로 요청된다. 매슬로우에 따르면 자기실현의 중요한 차원은 절정경험이다. 절정경험이란 개개인의 일생에 지대한 영향을 주는 매우 감동적이고 결코 잊을 수 없는 경험을 가리킨다. 자기실현을 추구하는 사람들은 결코 현재의 삶에 안주하지 않는다. 그들은 더 성장하고 새로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만족스러운 삶을 기꺼이 포기하기도 한다.

2. 매슬로우

매슬로우는 인간의 욕구가 선천적이며 욕구들은 강도와 중요성에 따라 위계도를 이룬다는 전제하에서 욕구위계 혹은 욕구단계를 제안했다. 매슬로우에 따르면 사람들은 욕구가 충족되지 않으면 긴장을 경험하게 되고, 그로 인해 긴장을 감소 내지 제거할 수 있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행동한다.
욕구 위계에서는 가장 하위순준에 해당되는 욕구가 강도가 가장 높고, 최상위수준에 해당되는 욕구의 강도가 가장 낮다. 따라서 하위수준의 욕구가 제대로 충족되지 않으면 상위수준의 욕구가 나타나지 않는다. 물론 매슬로우는 욕구위계에서 예외를 인정하고 있다. 그러나 극히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면 심리적으로 건강한 사람이란 현재 당면하고 있는 욕구의 위계적 수준이 높은 사람이다.
첫 번째는 생리적 욕구이다. 이 욕구는 유기체의 생존과 직접적으로 관련된다. 욕구위계에서 가장 하위수준에 위치한 생리적 욕구는 가장 기본적이고 강력하다. 생리적 욕구가 충족되지 않으면 그 욕구의 지배를 받기 때문에 다른 수준의 욕구들은 소멸된다.
두 번째는 안전욕구이다. 안전욕구는 확실성 질서 구조 예측 가능한 환경 불안과 공포로부터의 해방 등에 대한 욕구를 의미한다.
세 번째는 소속과 애정의 욕구이다. 타인과 원만한 관계를 형성하고, 준거집단에 소속하려는 욕구를 의미한다. 이 욕구가 충족되지 않을 경우 고독 소외감 우울증을 느끼게 된다.
네 번째는 존중욕구이다. 이 욕구는 자기존중의 욕구와 다른 사람들의 존중을 받으려는 욕구로 구분된다. 성인들의 일상활동은 대부분 다른 사람들의 존중과 인정을 받고, 자기존중을 높이기 위해 수행된다.
다섯 번째는 자기실현욕구이다. 자기실현욕구는 자기 자신이 성취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실현하려는 욕구를 의미한다.
욕구위계에 덧붙여 매슬로우는 인간의 욕구를 결손욕구와 성장욕구로 구분했다. 결손욕구란 욕구위계의 하위욕구, 특히 생리적 욕구와 안전욕구를 반영하며 결손상태로부터 야기되는 긴장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다. 성장욕구는 잠재력을 실현하려는 원대한 목표와 관련된다. 매슬로우는 성장욕구가 충족되지 못한 데서 오는 질병을 메타병리라고 불렀다. 무관심, 소외, 우울, 냉소 등과 같은 심리상태는 메타병리를 나타낸다. 결손동기와 달리 성장욕구는 위계를 이루지 않는다.

3. 로저스

로저스의 이론은 자기 혹은 자기개념을 강조한다는 점에서 자기이론이라고 불리고 있다. 자기 이론의 기본 가정은 다음과 같다. 첫째, 인간은 선하고, 합리적이며, 목적지향적 존재다. 둘째, 세계는 사적이고, 실재는 현상학적이다. 셋째, 행동이란 오로지 개인의 관점에서만 이해할 수 있다. 넷째, 인간존재의 목적은 자기실현이다. 다섯째, 인간은 자기 자신을 구성한다. 환경, 특히 다른 사람들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인간은 자기가 어떤 존재인가에 대한 자기개념을 발달시킨다. 여섯째, 인간은 자기개념과 일치하는 방식으로 행동한다.
또한 로저스에 따르면 인간의 삶이란 끊임없이 계속되는 자기성장과 완전성을 달성하려는 과정이며, 이 과정은 실현경향성에 의해 주도된다. 실현경향성은 크게 유기체를 보존하는 기능과 향상시키려는 기능을 갖고 있다. 보존기능은 기본적 요구를 충족시켜 긴장을 감소시킨다. 이에 반해 향상적 기능은 개인적 성장을 추구하기 위해 긴장을 증가시킨다.
로저스에 따르면 하등동물을 비롯한 모든 유기체들의 모든 행동은 실현경향성에 의해 동기화된다. 실현경향성과 관련된 모든 경험은 유기체적 평가과정에 비추어 평가된다. 따라서 유기체적 평가과정은 경험이 실현경향성에 부합되는가 아니면 상치되는가에 대한 피드백을 제공한다.
자기실현경향성은 자기를 보존하고 향상시키려는 경향성으로, 자기개념과 일치하는 방식으로 행위를 하도록 하는 동기를 제공한다. 실현경향성과 자기실현경향성은 갈등을 빚기도 한다. 실현경향성과 자기실현경향성이 불일치하면 서로 상반된 요구를 추구하게 되고 부적응행동을 일으킨다.
로저스는 실현경향성과 자기실현경향성 이외에 긍정적 존중의 요구와 자기존중의 요구를 이차적인 동기원으로 가정하고 있다. 긍정적 존중의 요구는 가족, 친구, 중요한 타인으로부터 사랑 온정 동정 인정 존경을 받으려는 요구를 말한다. 만약 어떤 행동이 실현경향성이나 긍정적 존중의 요구 중 어느 하나만 충족시키려고 할 경우 양자는 갈등을 일으킨다. 자기존중의 요구는 자기 자신으로부터 인정을 얻으려는 욕구를 말한다.
로저스의 동기이론은 사회적 환경, 즉 다른 사람들이 욕구충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또 욕구충족이 실현경향서의 충족과 일치할 수도 있고,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음을 인정하고 있다. 긍정적 존중의 요구를 충족하는 것이 실현경향성을 충족시키기 위한 자율성이나 독립성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다. 로저스에 따르면 중요한 타인들의 무조건적인 긍정적 존중을 받으면 자기실현경향성과 실현경향성이 합치된다. 이에 반해 조건적 존중을 경험하면 심리적인 문제가 발생한다.

4. 콤즈

콤즈는 교사가 촉진자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교사는 촉진자 조력자 보조자 동료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콤즈에 다르면 훌륭한 교사의 역할은 다음과 같다. 첫째, 가르치는 교과에 정통하다. 둘째, 학습자들과 동료교사들의 감정에 민감하다. 셋째, 학습자들의 학습능력을 믿는다. 넷째, 긍정적인 자기개념을 갖고 있다. 다섯째, 모든 학습자들이 최선을 다하도록 돕는다. 여섯째, 다양한 교수방법을 사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