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교육내용 조직의 원리
1. 내용 조직의 계열화
계열화란 흔히 선행 학습을 기초로 후속 학습을 전개하되 점차적으로 내용을 확대, 심화, 향상하는 것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학습내용은 단순하고 구체적인 것에서 복잡하고 추상적인 것으로, 가까운 곳에서 먼 곳으로, 부분에서 전체로, 주관적인 것에서 객관적인 것으로 확대되는 데, 역사교육 역시 이러한 조직 원리를 따르는 경우가 많다.
역사교육 계열화의 첫 단계는 어떤 역사 내용을 어느 학년에 배치할 것인가 하는 과목 편제의 문제다. 즉 계열화는 학교급별 또는 학년별 교육과정 내용구성의 원칙을 제시하고, 역사학습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체계화하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실제 적용 과정에서 학교급별 특성을 뚜럿이 부각시키지 못하여 같은 내용을 반복해 가르치는 문제가 드러났으며, 분야사 구성 방식은 상호 연관시켜 이해해야 할 역사지식을 분절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역사교육에서 다루는 제재, 대상, 내용의 성격이 계열 설정의 결정적 준거는 아니다. 역사교육 계열화의 준거는 역사 해석과 담론의 구성 과정에 따른 수준 혹은 담론 간의 질적인 차이에 주목하여 설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편, 역사교육의 계열화는 범위와 깊이의 차이를 전제로 한다. 그렇지만 범위의 확대가 단순히 역사적 사실의 외연을 넓히거나 하급학교에서 배우지 않은 역사적 사실을 병렬적으로 배열하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역사적 사실의 범위와 깊이를 달리하는 것뿐만 아니라 같은 역사적 사실을 다루더라도 관점이나 접근 방식에 차이를 두는 것이 필요하다.
역사 교육내용 조직의 계열화는 크게 교과나 학습내용의 체계에 기초한 방식과 학습자의 인지적, 정의적 발달단계에 따른 방법으로 나눌 수 있다. 역사 내용은 역사 교과에 담겨 있는 기본 개념과 원리, 핵심 아이디어를 학년에 맞추어 논리적인 순서대로 배정하고, 학생들의 발달 단계와 경험의 확대 과정을 고려하여 조직한다.
2. 교과 내용체계에 따른 내용 조직
교육내용은 일반적으로 학문이나 교과의 내용체계에 따라 조직된다. 이는 교과가 갖고 있는 위계적 구조나 학습과제를 해결하는 데 필요한 논리적 절차에 따라 내용을 구성하는 것이다. 역사교육에서 의미있는 역사인식에 이르는 체계적인 절차와 과정을 규정하기란 쉽지 않지만, 학습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절차에 따라 학년별 내용을 조직하는 방법을 예로 들 수 있다.
나선형 교육과정의 원리에 토대를 둔 내용 조직도 학문의 위계와 논리를 중심으로 한 계열화의 방법이다. 나선형 교육과정은 각 교과에서 핵심 개념이나 원리를 학년이 올라감에 따라 심화, 확대하는 방식을 말한다. 역사교과에서도 역사적 사실들을 핵심 개념으로 묶어 유형화하고, 그 핵심 개념을 내용 조직 개념으로 활용하여 내용 요소를 예시할 수 있다. 또한 조직 개념은 그와 관련된 역사적 사고를 내포하고 있는데, 이 사고능력을 조직 개념과 함께 내용 요소로 활용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조직 개념에 따라 역사의 주요 개념과 사실들을 교과내용으로 선정 조직할 때, 내용과 역사적 사고의 난이도에 따라서 학년별 배치를 달리한다.
그러나 역사 교과는 사실 중심 개념이 명료하지 않으며 역사학 고유의 개념이 많지 않다. 역사 교과의 경우 무수한 역사적 사건들을 일일이 다룰 수 없고, 결국 역사의 보편적 내용을 개념, 주제, 시대 등을 기준으로 조직하게 된다. 이때 개념 중심의 지나친 일반화는 역사적 특수성을 도외시하기 쉬우므로 개별 사실의 특성을 살리면서 동시에 사실의 의미를 더 광범위한 일반화 속에서 추출하는 편성을 하게 된다. 특히 개념을 확장해 역사 내용을 계열화할 때 자칫 그 내용이 개념 이해의 도구로 전락하지 않도록 유의한다. 역사는 개념의 외연이나 사례에 불과한 것이 아니라 그 자체로 존재 의의와 가치가 있기 때문이다.
3. 학습자의 발달 단계에 따른 내용조직
내용 조직의 계열화에 널리 활용된 방법은 환경확대법 내지 지평확대법이다. 이것은 학습영역을 가족이나 이웃과 같이 학습자의 생활 주변 소재에서부터 출발하여 지역사회의 생활 소재를 거쳐 국가나 국제사회로 범위를 확대해가는 방법이다.
하지만 환경확대법에서 전제로 하고 있듯이 구체적이고 경험할 수 있는 것이 쉬운 반면, 추상적이고 경험할 수 없는 것이 어려운지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 따라서 학습자의 관심이 구체적인 주변 환경에서 추상적이고 시공간적으로 멀리 떨어진 환경으로 확대된다는 가정은 재고해야 한다. 오히려 계열성의 기준은 역사에 대한 담론의 수준과 질적인 차이로 바뀔 필요가 있다.
역사내용을 시간적으로 계열화하는 것은 학습자의 시간 개념 발달에 맞추어 내용을 조직하는 것을 말한다. 통사조직은 역사의 시작에서 현재까지의 시간 개념으로 확장하는 기초작업으로, 주로 초등학교 상급학년이나 중등학교의 역사 내용 조직 방법으로 널리 활용된다.
교육내용을 선정하고 조직할 때 역사적 사고의 한 영역인 역사의식의 발달도 중요하게 고려된다. 역사의식은 고금상이의식, 변천의식, 인과의식, 시대의식, 발전의식 등으로 굽누할 수 있다. 이러한 학생들의 역사의식 및 역사적 사고의 발달 과정은 역사 교육내용을 계열화하여 조직할 때 고려해야 할 요소이다.
계열화란 흔히 선행 학습을 기초로 후속 학습을 전개하되 점차적으로 내용을 확대, 심화, 향상하는 것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학습내용은 단순하고 구체적인 것에서 복잡하고 추상적인 것으로, 가까운 곳에서 먼 곳으로, 부분에서 전체로, 주관적인 것에서 객관적인 것으로 확대되는 데, 역사교육 역시 이러한 조직 원리를 따르는 경우가 많다.
역사교육 계열화의 첫 단계는 어떤 역사 내용을 어느 학년에 배치할 것인가 하는 과목 편제의 문제다. 즉 계열화는 학교급별 또는 학년별 교육과정 내용구성의 원칙을 제시하고, 역사학습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체계화하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실제 적용 과정에서 학교급별 특성을 뚜럿이 부각시키지 못하여 같은 내용을 반복해 가르치는 문제가 드러났으며, 분야사 구성 방식은 상호 연관시켜 이해해야 할 역사지식을 분절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역사교육에서 다루는 제재, 대상, 내용의 성격이 계열 설정의 결정적 준거는 아니다. 역사교육 계열화의 준거는 역사 해석과 담론의 구성 과정에 따른 수준 혹은 담론 간의 질적인 차이에 주목하여 설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편, 역사교육의 계열화는 범위와 깊이의 차이를 전제로 한다. 그렇지만 범위의 확대가 단순히 역사적 사실의 외연을 넓히거나 하급학교에서 배우지 않은 역사적 사실을 병렬적으로 배열하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역사적 사실의 범위와 깊이를 달리하는 것뿐만 아니라 같은 역사적 사실을 다루더라도 관점이나 접근 방식에 차이를 두는 것이 필요하다.
역사 교육내용 조직의 계열화는 크게 교과나 학습내용의 체계에 기초한 방식과 학습자의 인지적, 정의적 발달단계에 따른 방법으로 나눌 수 있다. 역사 내용은 역사 교과에 담겨 있는 기본 개념과 원리, 핵심 아이디어를 학년에 맞추어 논리적인 순서대로 배정하고, 학생들의 발달 단계와 경험의 확대 과정을 고려하여 조직한다.
2. 교과 내용체계에 따른 내용 조직
교육내용은 일반적으로 학문이나 교과의 내용체계에 따라 조직된다. 이는 교과가 갖고 있는 위계적 구조나 학습과제를 해결하는 데 필요한 논리적 절차에 따라 내용을 구성하는 것이다. 역사교육에서 의미있는 역사인식에 이르는 체계적인 절차와 과정을 규정하기란 쉽지 않지만, 학습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절차에 따라 학년별 내용을 조직하는 방법을 예로 들 수 있다.
나선형 교육과정의 원리에 토대를 둔 내용 조직도 학문의 위계와 논리를 중심으로 한 계열화의 방법이다. 나선형 교육과정은 각 교과에서 핵심 개념이나 원리를 학년이 올라감에 따라 심화, 확대하는 방식을 말한다. 역사교과에서도 역사적 사실들을 핵심 개념으로 묶어 유형화하고, 그 핵심 개념을 내용 조직 개념으로 활용하여 내용 요소를 예시할 수 있다. 또한 조직 개념은 그와 관련된 역사적 사고를 내포하고 있는데, 이 사고능력을 조직 개념과 함께 내용 요소로 활용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조직 개념에 따라 역사의 주요 개념과 사실들을 교과내용으로 선정 조직할 때, 내용과 역사적 사고의 난이도에 따라서 학년별 배치를 달리한다.
그러나 역사 교과는 사실 중심 개념이 명료하지 않으며 역사학 고유의 개념이 많지 않다. 역사 교과의 경우 무수한 역사적 사건들을 일일이 다룰 수 없고, 결국 역사의 보편적 내용을 개념, 주제, 시대 등을 기준으로 조직하게 된다. 이때 개념 중심의 지나친 일반화는 역사적 특수성을 도외시하기 쉬우므로 개별 사실의 특성을 살리면서 동시에 사실의 의미를 더 광범위한 일반화 속에서 추출하는 편성을 하게 된다. 특히 개념을 확장해 역사 내용을 계열화할 때 자칫 그 내용이 개념 이해의 도구로 전락하지 않도록 유의한다. 역사는 개념의 외연이나 사례에 불과한 것이 아니라 그 자체로 존재 의의와 가치가 있기 때문이다.
3. 학습자의 발달 단계에 따른 내용조직
내용 조직의 계열화에 널리 활용된 방법은 환경확대법 내지 지평확대법이다. 이것은 학습영역을 가족이나 이웃과 같이 학습자의 생활 주변 소재에서부터 출발하여 지역사회의 생활 소재를 거쳐 국가나 국제사회로 범위를 확대해가는 방법이다.
하지만 환경확대법에서 전제로 하고 있듯이 구체적이고 경험할 수 있는 것이 쉬운 반면, 추상적이고 경험할 수 없는 것이 어려운지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 따라서 학습자의 관심이 구체적인 주변 환경에서 추상적이고 시공간적으로 멀리 떨어진 환경으로 확대된다는 가정은 재고해야 한다. 오히려 계열성의 기준은 역사에 대한 담론의 수준과 질적인 차이로 바뀔 필요가 있다.
역사내용을 시간적으로 계열화하는 것은 학습자의 시간 개념 발달에 맞추어 내용을 조직하는 것을 말한다. 통사조직은 역사의 시작에서 현재까지의 시간 개념으로 확장하는 기초작업으로, 주로 초등학교 상급학년이나 중등학교의 역사 내용 조직 방법으로 널리 활용된다.
교육내용을 선정하고 조직할 때 역사적 사고의 한 영역인 역사의식의 발달도 중요하게 고려된다. 역사의식은 고금상이의식, 변천의식, 인과의식, 시대의식, 발전의식 등으로 굽누할 수 있다. 이러한 학생들의 역사의식 및 역사적 사고의 발달 과정은 역사 교육내용을 계열화하여 조직할 때 고려해야 할 요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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