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 이후 역사교육의 변천3(제5차~제7차)

6. 제5차 교육과정

제5차 교육과정은 교육과정의 효율성을 강조하여 교육과정이 의도한대로 교육성취를 가져오도록 하는 제반 조치를 시행하기로 하였다. 이에 따라 중학교에서는 교육과정의 지역화를 강조하였으며, 고등학교에서는 학교장의 운영재량권을 강화하였다.

역사교과는 국사과와 사회과 속의 세계사라는 이원적 체제를 그대로 유지하였다.

국사교육의 경우는 학교급별 계열성 강화를 꾀하여 국민학교에서는 주제 중심의 생활사, 중학교에서는 정치사 중심의 시대사, 고등학교에서는 문화 사상사 중심의 통사로 하되 분야사적 주제별 접근을 하도록 하였다.

국사교과서의 이데올로기적 편향성에 대한 비판도 어느 정도 받아들여졌다. 교과서의 서술에 학계의 진보적인 견해를 수용하여 역사의 주인공이 누구였는가 하는 입장에서 기층사회의 움직임과 내재적 발전론에 주목하였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따. 실제로 개정된 국사교과서에서는 조선후기사에서 민중의 동향을 보다 적극적으로 서술하고 있으며, 일제하 무장독립투쟁사회주의 운동, 북한정권의 성립 등을 새로이 담고 있다. 또한 왕을 주어로 하는 서술의 변경, '동학운동'을 '동학농민운동'으로 바꾸는 등 일부 용어의 개정도 나타나고 있다.

고등학교 세계사는 이전부터 내려오던 교육과정 편성원칙이기는 하지만 고중세는 문화권 학습, 근현대는 주제 중심의 구성이라는 점을 명확히 하였다.

7. 제6차 교육과정

제3차 교육과정부터 독립교과로 유지되어 오던 국사과가 폐지되어 교육과정 편제상으로 사회과 속에 통합되었다. 다만 국사의 경우는 중학교에서도 다른 사회과목과 별도의 교과서를 만들고, 별개의 수업시수를 편성하여 운영하도록 하고 있다. 그리고 사회과 통합을 강화하여 고등학교에서 「공통사회」를 신설하고 필수과목으로 배우도록 하고 있다.

고등학교에서 세계사가 선택과목으로 바뀜으로써 세계사 교육이 약화되었다.

교육과정에서 국사의 경우 종전과 마찬가지로 학교급별 계열화를 강조하고 있다. 초등학교에서는 생활사 중심의 주제학습, 중학교에서는 정치사 중심의 통사, 시대중심의 개념체제, 향토사학습 및 사회과 다른 영역과의 관련 사고, 고등학교에서는 분류사 중심의 심화학습을 원칙으로, 문화사를 중심으로 하되 전체적으로 균형을 유지하며 사회경제사를 강조하고 있다.

고등학교 세계사는 고중세는 문화권 학습, 근현대는 주제 중심의 구성이라는 원칙을 유지하고 있다.

8. 제7차 교육과정

제7차 교육과정은 외형적 체제에서 이전에 비해 커다란 변화를 보이고 있다. 우선 초, 중, 고등학교 학교급별 교육과정을 없애고, 초등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총 12개 학년의 교육과정을 크게 1~10학년의 국민공통 기본과정11, 12학년의 심화선택과정으로 나누었다. 

수준별 교육과정을 표방하고 있다는 것도 이전의 교육과정과 두드러진 차이점 중의 하나이다. 수준별 교육과정은 크게 영어나 수학의 단계형, 사회나 과학의 심화 보충형, 그리고 고등학교 2, 3학년의 심화선택형으로 구분된다.

제7차 교육과정에서는 역사교육도 상당한 변화를 보이고 있다. 역사는 제6차 교육과정과 마찬가지로 사회과에 속해있다. 국사의 경우 사회과의 다른 영역과는 달리 중학교와 고등학교에서 별도의 수업시수를 두고, 별도의 교과서로 가르칠 수 있도록 융통성을 부여하였다.

고등학교 세계사 내용도 몇 가지 변화를 보이고 있다. 가장 커다란 변화는 강대국 중심의 역사를 지양하고 전지구촌적 역사의 구성이라는 취지 아래 이제까지 빠져있던 약소국의 역사 내용이 교육과정에서 보완되었다는 점이다.

제6차 교육과정에서 중단원 중의 하나로 축소되었던 역사 일반에 대한 단원이 '시간, 공간, 그리고 인간'이라는 대단원으로 독립됨으로써, 역사적 사실 외에 역사학과 역사연구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인식하는 것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교육과정에서는 탐구주제를 여러 가지로 제시하여, 실제 교과서를 쓸 때 그 중의 하나를 선택하도록 함으로써 교과서 내용의 다양화를 모색하고 있다.

댓글

  1. cf) 2007 개정교육과정 역사

    1. 과목으로서 역사과 독립
    2. 모든 교과서 검정제 채택(중학교 역사, 고1 역사, 심화선택형인 한국문화사, 동아시아사, 세계역사의 이해 모두 검정제 채택)
    3. 중학교 역사는 국사와 세계사가 병렬적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전근대사 위주로 구성
    4. 고등학교 1학년 역사는 근현대사 위주로 구성

    답글삭제
  2. cf) 2009 개정 교육과정(미래형 교육과정) 역사

    1. '국민 공통 기본교육과정'을 중3까지 단축, 고1 역사가 필수과목에서 선택과목으로 전환
    2. 고교 선택과목에서 한국문화사 제외, 한국사라는 선택교과 신설
    3. 세계역사의 이해는 세계사로 명칭 변경, 동아시아사 존치
    4. '역사' 과목은 우리나라와 세계의 역사를 상호 관련시켜 종합적, 체계적으로 파악하는 것이 목표
    5. 역사과목은 정치사와 문화사를 중심으로 내용 구성
    6. 한국사의 경우 현대 세계의 변화에 이르기까지 통시대적으로 학습하되 계열성의 원칙 구현

    답글삭제
  3. cf) 2011 추가 개정 : '역사교육 강화방안'에 따른 한국사 과목의 필수 이수는 2012년 고교 1학년부터 실시

    cf) 2013년 교과부 발표 : 2014년도부터 한국사 교육 두 학기 필수 지정, 2017학년도 대입 수능에 문이과 공통 필수 지정(절대평가, 최고 득점과 최저 득점간의 6점 차이) - 2013년 교과부 발표

    답글삭제

댓글 쓰기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영 교육과정 & 잠재적 교육과정

교수학습이론4(가네의 목표별 수업이론)

학급경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