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교수학습이론

1. 라이겔루스의 정교화 이론

정교화이론은 쉽게 말해 가장 일반적이면서도 쉽고 기본적인 '개요'를 가르친 뒤 점차 이보다 더 상세하고 어려운 내용을 가르쳐 나간다는 것이다. 정교화이론은 선수지식을 '단순에서 복잡'의 순서로 가르쳐야 하며, 반복과 종합, 그리고 다른 교수전략요소들을 사용할 것을 처방하고 있다.

정교화 이론은 다음 일곱 가지의 전략요소를 사용한다. 첫 번째, 정교적 계열화이다. 정교적 계열화는 단순한 것에서부터 출발해 점점 복잡한 내용을 제시하는 단순-복잡 계열의 한 형태이다. 브루너의 나선형 교육과정과의 차이점은 학습내용을 요약한다기 보다 정수화 한다는 점이다. 두 번째, 선수학습계열이다. 선수학습계열이란 어떤 학습에 앞서 학습자가 배워야 할 내용을 학습자에 맞게 순화해서 제시하는 것을 말한다. 세 번째, 요약자이다. 학습한 내용을 체계적으로 정리해서 복습하는 것을 말한다. 여기에는 간결한 설명, 쉬운 예제, 자가진단 테스트 등이 포함된다. 네 번째, 종합자이다. 종합자란 학습한 개개의 내용을 주기적으로 통합하거나 서로 연결시키는 데 필요한 전략적 요소를 의미한다. 다섯 번째, 비유이다. 비유란 새로이 학습한 내용을 친숙한 아이디어에 연결함으로써 이해를 돕는 전략요소이다. 여섯 번째, 인지전략 활성자이다. 학습자가 의식적, 무의식적으로 적절한 인지전략을 구사하면 교수가 더 효과적이라는 연구에 기초한 전략이다. 일곱 번째, 학습자 통제이다. 이 개념은 학습자가 학습할 내용, 속도, 인지전략을 자기 자신에 맞게 선택하고 활용하는 자율을 의미한다. 정교화이론은 동기부여된 학습자에게 학습자 통제를 허용했을 경우 교수의 효율성과 효과성을 향상시킨다는 가정을 하고 있다.

앞에서 언급한 일곱 가지 전략 요소들을 근거로 정교화 과정은 다음과 같은 절차를 따른다. 첫 번째, 정수 제시다. 정수란 학습할 내용을 대표할 만한 몇 개의 가장 쉽고, 기본이 되는 내용으로 차후 학습에 추가될 상세한 내용들의 출발점이 된다. 정수는 학습내용의 유형인 개념, 절차, 원리 중 하나를 선택해 제시한다. 두 번째, 제1수준 정교화 제시 단계다. 제1수준 정교화 레슨은 보통 4~8개 정도로 구성되는데, 정수의 조직내용 1, 2개를 조금 더 상세하고 복잡하게 제시하는 것을 말한다. 세 번째, 제2수준 정교화 제시 단계다. 제2수준 레슨도 제1수준 레슨과 동일한 특색을 갖는다. 다른 점이 있다면 정수를 기반으로 정교화하는 것이 아니고, 제1수준 레슨을 기반으로 정교화 해 나간다는 점이다. 네 번째, 추가적 수준의 정교화 제시 단계다. 모든 수준의 레슨은 이전 수준의 레슨을 근간으로 정교화 해 나가는 것이다.

정교화이론에서 사용하는 단순-복잡계열은 학습자에게 적절한 수준의 의미 있는 내용을 제공하기 때문에 지식을 활용하는 맥락을 늘 염두에 두게 된다. 학습자는 너무 어렵거나 복잡한 선수지식에 처음부터 너무 얽매일 필요가 없고, 동기부여 측면과 종합하고 기억하는 데에 효과적이라 할 수 있다.


2. 메릴의 구인전시이론

구인전시이론은 차시 수준의 작은 수업단위에서 구체적인 낱개의 요소를 가르치기 위한 전략을 처방하는 이론이다.

메릴의 구인전시이론에서 가장 먼저 이해해야 하는 것은 수행-내용 행렬표이다. 그는 학습결과에는 영역별로 다양한 범주가 있으며, 각각의 범주에 대해 상이한 성취수준이 적용된다고 보았다. 그래서 인지적 학습을 위한 내용영역사실, 개념, 절차, 원리 등 네 가지 유형으로 구분하고, 그러한 학습과제들을 수행하는 데 '기억하기', '활용하기', '발견하기' 등 세 가지 수행 수준이 있다고 보았다. 이와 같은 내용요소와 수행요소들이 행렬표상에서 만나는 단위 하나 하나들이 학습단위가 되며, 그러한 단위 각각의 학습을 위한 구체적 처방을 제시해야 한다는 것이 구인전시이론의 기본 아이디어다.

수행-내용 행렬표에서 가르칠 내용과 수행 수준을 결정하였으면, 그 이후에는 수업을 위한 구체적 처방을 계획해야 하는데, 구인전시이론에서는 이와 같은 처방을 제시형으로 구체화하여 표현한다. 제시형은 1차 제시형과 2차 제시형으로 구분된다. 1차 지시형이란 일반성과 사례, 설명식 제시형과 질문식 제시형의 개념으로 2차원으로 구분하여 설명한다. 그에 따르면 인지적 영역에 속하는 것이면 무엇이든지 2차원의 평면에 귀속시킬 수 있으며 그 중 첫 번째 차원은 일반성과 사례로 표현된다. 두 번째 차원은 학습자의 반응에 대한 기대를 다루는 차원으로 교수자는 학습내용을 설명식으로 제시하거나 질문식으로 제시한다는 점에 주목한다. 이러한 두 가지 차원이 평면상에서 교차하는 형태로 제시된 것이 제1차 제시형이라 할 수 있으며, 각각의 요소들이 상호 결합하여 EG, IG, Eeg, Ieg 형태의 부호로 표현된다.

2차 제시형이란 1차 제시형이 나타나는 바를 보다 더 의미 있고 학습하기 수월한 형태로 만들기 위해 부가적인 자료를 제시하는 방법을 말한다. 메릴이 제시하는 2차적인 부가 제시형은 여섯 가지인데 맥락, 선수학습, 암기법, 도움, 표현법, 피드백이 그것이다. 메릴은 EG, Eeg 같은 설명식 1차 제시형에는 맥락, 선수학습, 암기법, 도움, 표현법의 다섯 가지 정교화 유형만이 타당성을 가지며 Ieg, IG 같은 질문식 1차 제시형에서는 맥락, 도움, 표현법, 피드백 네 가지 정교화 유형만이 타당성을 갖는 것으로 보았다. 왜냐하면 피드백이란 질문을 제기할 때만 제공할 수 있는 것이며, 학습자에게 특정 내용을 잘 기억하게 하기 위한 암기전략을 물어보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기 때문이다.

3. 켈러의 학습동기이론

학습자의 학업능력은 학습자 특성과 교수 사태 뿐만 아니라 그들의 동기 수준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켈러의 이론은 학습 동기의 중요성을 체계적으로 제시하고자 하는 시도로 학습동기 설계 및 개발의 구체적 전략들을 밝혀내기 위한 기본적인 틀을 제공한다.

켈러의 ARCS 모형은 주의, 관련성, 자신감, 만족감의 앞 자를 따서 만든 것으로 동기 유발을 위해서는 이 네 가지 요소가 포함되어야 함을 의미한다.

학습동기의 첫 번째 요소는 주의이다. 학습동기가 유발 유지되기 위해서는 주어진 학습 자극에 학습자의 주의가 기울어져야 하고 일단 기울어진 주의는 유지되어야 한다. 켈러는 학습자의 주의를 끌고 주의를 유지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으로 지각적 주의환기, 탐구적 주의환기, 다양성의 세 가지 하위 전략을 제시하였다.

두 번째 주요한 동기유발 요소는 관련성이다. '관련성'의 원리란 '이 과제가 나의 개인적 흥미나 목적과 어떻게 관련되는가에 대한 긍정적인 해답을 찾아보고자 하는 노력'을 말한다. '관련성'을 높이기 위한 구체적인 전략으로 세 가지를 들 수 있다. 친밀성, 목적 지향성, 필요나 동기와의 부합성 등이 그것이다.

동기유발 및 유지를 위해서 학습자는 학습에의 재미와 필요를 느껴야 하고 이에 덧붙여 성공의 기회가 있다는 것을 인지할 수 있어야 한다. 즉, 학습에 대한 '자신감'을 가져야 된다는 것이다. 자신감과 관련된 측면은 '지각된 능력', '지각된 조절감', '성공에의 기대'의 세 가지로 구분될 수 있다.

학습동기이론의 네 번째 요소는 만족감이다. 동기의 한 요소로 만족감이 강조되는 이유는 학습자의 노력의 결과가 그의 기대와 일치하고 학습자가 그 결과에 대하여 만족한다면 학습동기는 계속 유지될 것이며, 학습자의 학업 수행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만족감'은 일단 유발된 동기를 계속 유지시키는 역할을 한다. 만족감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서는 크게 학습의 내적 결과와 외적 결과로 구분할 수 있다. 내적 결과에는 학습자의 학업수행과 결과에 대한 '인지적 평가'와 기타 내적 보상이 포함되며, 외적 결과에는 강화와 피드백이 포함된다. 외적 보상은 학습자의 특성과 내적 보상, 환경 요인을 고려하여 신중하게 사용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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