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사회학 연구 관점

1. 기능주의 교육론

가장 기본적으로 기능이론은 사회현상을 주어진 것으로 인정하고 사회가 어떻게 질서를 유지하는가에 초점을 맞춘다. 즉, 전체 사회의 안정적인 유지와 존립을 위해 사회 부분들 간의 기능적인 분화와 통합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에 주목하면서 사회화사회통합 기능을 강조하는 것이다.

사회의 하위 부분들 가운데 하나인 교육도 전체 사회의 한 구성요소로 전체 사회의 존속과 발전에 필요한 기능을 수행한다고 본다. 교육은 자라나는 세대에게 문화를 전수해주는 '사회화'의 기능과 능력에 따라 구성원들을 적재적소에 배치시켜 주는 '선발'의 기능을 통해 사회유지에 기여한다. 이처럼 기능주의에서는 교육의 문제를 교육내부의 조정과정에서 일어나는 일시적인 병리현상이라고 보며 교육 내부의 개혁을 통해 교육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교육개혁은 점진적이고 개량적인 방식을 통해 개혁하고자 한다. 학교교육의 목적은 본질적으로 기존 사회의 유지와 변화하는 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하는 사회화에 있다.

기능주의에서는 선발을 재능 있는 사람을 분류 선발하는 합리적인 방법으로 본다. 선발은 학생들을 능력의 종류와 수준에 따라 분류함으로써 학습자에 대한 진단 기능을 한다. 학교는 선발을 통해 학생들의 능력에 따라 다른 교육적 경험을 부여하고 이를 토대로 사회진출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직업세계가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분류하는 여과기능을 한다. 선발은 능력과 성취에 따라 사회적 지위와 소득을 배분함으로써 개인적으로는 능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며, 사회적 성취에 따라 사회경제적 지위를 배분함으로써 사회적으로는 인력활용을 극대화할 수 있게 해준다.

기능주의는 능력주의를 정당한 것으로 평가한다. 개인의 능력에 따라 학생을 선발하여 이에 적절한 교육을 제공한 다음, 각자의 교육 수준에 따라 사회적 지위를 제공하는 것을 지향하는 것이다. 교육을 통한 사회적 계층의 상승이동이 가능하다고 본다. 이 때문에 교육 기회의 확대를  교육민주화와 평등화의 길로 본다.

교육을 통해 누구라도 계층상승을 이룰 수 있다고 본 환경론자들은 문화적으로 열등한 집단의 아동들에게 보상교육을 실시하여 문화실조를 극복하고자 하였다.

2. 갈등론적 교육이론

갈등론은 교육이 가치로운 문화전수보다는 자본주의의 이데올로기만을 주입하고 있으며, 선발 또한 능력에 근거한 것이 아니라 사회 경제적 배경에 의하여 좌우되고 있어, 교육을 통해 사회적 불평등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고 보았다. 교육의 목표는 인간성의 회복과 평등사회 실현에 두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교육은 사회구조에 의해 결정되므로 교육의 문제는 사회체제의 구조적 모순에서 비롯되고 그러므로 교육의 변화를 통해서는 교육의 문제를 해결
할 수 없다고 보는 것이다.

갈등론은 학교가 지배 집단에 유리한 기존 질서를 유지하는 데 기여한다고 본다. 학교체제의 관료적 운영이 민주적 목표 실현에 부적합하고, 인종 계급 성별에 근거한 불평등을 영속화하며, 인간을 수동적 존재로 만든다고 비판한다. 또한 상벌체계에 의한 통제는 복종심을 형성하고, 권위주의적 억압은 유순한 성격을 형성하고, 경쟁 구조는 창의성과 사고력을 말살시키는 결과를 낳는다고 본다. 학교에서 제공되는 교육내용은 특정 계층의 문화내용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학교 지식은 때때로 학습자, 교사, 학부모, 정책 당국자 사이에 갈등을 유발하고, 사회적으로 제도화된 지식을 주입시키는 현행 주지주의 교육은 평등화 실현에 위배된다는 것이다.

갈등론에서 능력과 성취에 따른 선발이란 지배계급의 사회지배를 정당화하는 것에 불과하다고 본다. 능력주의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 학습자의 사회경제적 배경이므로 능력주의는 지배계급의 학생들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하다는 것이다.

3. 해석학적 관점

해석학적 관점은 전통적인 사회화 개념이 개인의 자발성을 무시하고 있다고 비판한다. 이러한 이론에 영향을 받아 학교의 교육내용과 그것이 전수되는 과정으로 인해 교육불평등이 해소되지 않는다고 보고 이를 분석하고자 하는 교육사회학의 학문동향을 '신교육사회화'이라 불렀다. 학교의 교육과정은 사회적으로 통제된 문화전수의 한 방편이고, 교사와 학생 간의 상호작용도 사회적으로 규정되는 것으로 보기 때문에 신교육사회학의 연구주제는 크게 '교육과정'과 '교사 학생 간 상호작용'으로 나누어진다.

신교육사회학은 종래의 수동적인 인간관으로부터 벗어나 인간을 능동적 존재로 보고 "지식은 보편타당하고 객관적인 것이 아니라 사회구조를 반영한 사회적 산물이다."라는 지식사회학에 근거하여 교육과정은 사회의 불평등 구조를 반영한 사회적 정치적 산물이라는 입장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이들은 학교제도나 사회구조의 영향력보다는 교사와 교장, 학생들의 구체적이고 일상적인 상호작용에 의해 교육의 성격이 결정된다고 본 것이다.

교육과정사회학자들은 학교가 가르치는 지식과 교육의 과정이 사회적 불평등을 매개하는 중요한 요인임을 지적하면서 교육과정의 탐구에 초점을 맞춘다. 결과적으로 교육과정은 중류계급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고, 이것이 노동계급의 학생들이 학교에서 학업에 실패하는 원인이 된다고 본다.

따라서 교육과정 사회학은 기존의 교육과정을 모두 상대적으로 보고 사회적 구조와의 관계 속에서 교육과정을 분석한다. 즉, 교육과정 선정과 조직의 뒤에 깔려 있는 정치 경제적, 역사적 관계를 밝히고자 한다.

댓글

  1. cf) 맥닐의 방어적 수업 : 한 명의 교사가 수십 명의 학생들을 가르치는 학습상황에서 교사는 학생들로부터 자신을 지켜야 한다는 구조적 방어의식을 갖게 됨. 교사의 그러한 방어의식은교과지도에서는 방어적 수업으로 나타나며, 생활지도에서는 학생다움을 요구하는 각종 규제로 구체화됨.

    1. 단순화 : 어떤 정보든 간에 단편들 혹은 서로 연결되지 않은 목록들로 환원시키는 방법
    2. 신비화 : 복잡한 주제에 관한 토론을 막기 위해 그것을 신비한 것처럼 다룸
    3. 생략 : 학생들이 반대의견을 제시하거나 토론을 할 만한 자료 혹은 자료를 보는 관점을 생략
    4. 방어적 단편화 : 어려운 주제를 간단히 언급만 하고 넘어가는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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