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역고유인지이론2(인증적 사고, 이항적 대비 개념)

1. 인증적 사고

부스는 역사적 사고는 인증적 사고라고 보았다. 그것은 '잃어버린 세계'에 대한 상상적으로 가장 믿을 만하게 해석하는 것이라고 설명하였다. 역사적 사고는 논리적으로 확실한 결론을 내리려고 하는 대신, 관련된 사건을 어떤 공통된 중심, 즉 상상적 망으로 끌어모으는 것이기 때문이다. 역사적 사고의 결과는 연역적 추론의 결과와 달리 확증하기가 어렵고 반증 가능성이 상존한다.

부스는 11~16세의 영국 학생 53명을 대상으로 다음과 같은 실험을 하였다.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의 중요한 사람들과 사건에 대한 사진과 그림, 그리고 같은 시기의 유명한 연설이나 자료에서 따온 짧은 인용구를 학생들에게 제시하여 이를 분류하고 그 이유를 설명하는 과제를 부과하였다.

구체적으로 두 가지 부류의 학생들이 있었는데, 하나는 '구체적인 것'에 근거하여 분류하는 모습을, 다른 하나는 '추상적인 것'에 근거하여 분류한 학생이다. 부스는 이들 두 부류가 모두 모험적이고 창조적이며 상상적인 사고를 보여주었다고 평했으며 이것이 인증적 사고라고 했다.

이처럼 학생들이 보여준 결과는 흥미롭게도 '구체적' 단계와 '추상적' 단계로 나눌 수 있다. 그러나 부스는 이런 단계에 주목하지 않았고 그와 상관없이 그들이 보여준 인증적 사고에 주목했다. 실험결과와 관련하여 부스는 대다수 학생들이 인증적 사고를 나타냈지만 능력의 편차가 있다는 사실을 지적하면서 인증적 사고의 편자가 생기는 원인에 대한 분석 결과를 제시하고 있다. 그는 주요한 원인으로 우선 교사 요인을 꼽았다. 학생들의 성취와 관련하여 교사의 교수 방법과 가치관이 중요하다는 것을 지적한다. 그는 인증적인 역사적 사고에 영향을 주는 개인 차원의 능력을 다음과 같이 열거했다. 관련 사실에 대한 지식, 개념 능력, 인지 기능, 과목에 대한 태도나 관심, 개인 경험, 용어 능력, 상상력, 감정이입 등이다. 그러나 지능과 인증적 사고는 상관관계는 약하다는 사실도 지적하고 있다.

역사에서는 결과의 잠정성을 인정하기 때문에 인증적 사고양식이 역사에서의 독특한 사고로서 그 지위를 인정받고 있다고 할 수 있다.

2. 이항적 대비

이건은 피아제의 인지발달론 같은 발달심리학이 역사적 사고를 제대로 밝히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역사적 사고의 본질적인 성격을 이야기 같은 형식이라고 보고, 그에 따라 역사적 이해의 단계를 신화적 단계(7세까지) → 낭만적 단계(8~13) → 철학적 단계(14~20) → 풍자적 단계로 구분했다.

이건은 이러한 역사 이해 단계의 특징을 토대로 이야기를 이용한 학습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이건이 제시한 이야기를 활용하는 역사수업의 기본 원리에서 이야기는 기본적인 구조상 하나의 줄거리에 의해 진행된다. 따라서 줄거리를 리듬감있게 만들어야 한다.

이건은 이러한 리듬감을 극대화하는 방법으로 수업이나 단원을 시작할 때 갈등을 크게 하거나 극적인 긴장감을 조성하는 것이 좋다고 주장한다.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이야기에서 발견할 수 있는 가장 명확한 구조적 장치 가운데 하나로 이항적 대비를 들고 있다. 이항적 대비는 이야기의 내용을 선택하고 조직하는 기준이며, 이야기 전개에서 주요한 구조적 줄거리가 된다.

이건은 이러한 원리들을 종합해 초 중등학교에서 활용할 수 있는 이야기를 이용한 두 가지의 교수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첫째는 이야기 형식 모델로 9세까지의 아동에게 사용하기 적합하며, 둘째는 낭만적 모델로 8~15세에 적합하다고 한다.

낭만적 모델은 이건이 주장하는 해당 연령 아동의 인지적 정의적 특성을 반영하고 있다. 정서적으로 이야기에 흥미를 가지며, 추상적인 이항적 대비가 내러티브의 의미를 단순화해, 명료하게 이해하게 하는 것은 이 연령의 학생들에게도 마찬가지다. 낯설고, 감탄스럽거나 신비스러운 내용일수록 이 단계 학생들의 지적 활동을 촉진하며, 다른 사람의 삶 속에서 구체화된 이야기일수록 학생들의 이해를 도울 수 있다.


댓글

  1. cf) 이건의 낭만적 모델(8~15세 대상)

    1. 낭만적 시각을 가지기 : 토픽을 낭만적으로 바라보면 어떤 이미지에 초점이 가장 선명하게 맞추어 지는가? 학생들로 하여금 낭만적 연상을 할 수 있게 하는 인간의 자질 중 어떤 것이 두드러지면서도 접근하기 쉬운가?
    2. 내용을 이야기 형태로 조직 : 접근제공, 단원/수업의 조직, 세부항목과 맥락의 추적
    3. 결론 : 단원/수업에 내재되어 있는 극적인 긴장을 해결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인가? 낭만적으로 중요한 토픽내용을 그 외의 다른 토픽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종결을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
    4. 평가 : 토픽이 이해되었는지, 적절한 낭만적 능력이 자극받고 발달되었는지를 어떻게 알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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